새삼스럽지 않게(…)웬 옛날 게임 클리어냐고 여쭈어 보실 분도 계시겠습니다만, 이번에 딱히 할 일이 없다 보니(…)오래 묵혀 뒀던 록맨X4 시디를 꺼내서 다시 설치해 클리어해 봤습죠.
뭐 정축년 지난 소해(…)에 나온 작품이라 떡밥은 쉴 대로 쉬었을테니 간단하게 이야기를 끝내 보기로 하죠.
ㄱ. 웹 스파이더는 슬래쉬 비스트의 무기가 약점이었군요.
하지만 제대로 먹이는 게 다른 보스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일단 양갈래 탄인 이 무기를 위쪽은 거미줄에, 아랫쪽은 웹 스파이더의 똥구녕(…)에 정확히, 그것도 연타로 맞춰야만 제대로 걸려듭니다. 엔하위키 말 맞다나 그냥 X 버스터 갖고 족치는 게 훨씬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특히 후반부에 거미줄을 치고 눌러 앉은 다음부터는 얄짤없지 말이죠.
ㄴ. X의 경우 아래방향 키를 누르고 플레이어 선택을 하면 업그레이드 모드로 플레이가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놈이 라이트 박사에게 파츠 추가를 받으려면 단 한 번만 받으면 됩디다. 더군다나 그렇게 해서 얻은 기가 어택은 무한입니다. 존나좋군?
ㄷ. 제네럴의 약점은 슬래쉬 비스트의 무기이고, 후기 시그마(대가리)의 약점은 가오리탄이었습니다.
덕분에 엑스로 플레이하는 시간이 별로 안 걸리더라고요. 왜 이 게임을 국민 타임어택 게임이라고 부르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이번에 록맨 클래식 나인이 나왔다는데, 록맨 클래식 쪽은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아서 당기지는 않습니다. 다만 재미있는 건 이 사람들이 8세대형 게임 주제에 패미컴에 어울릴 법한 그래픽과 사운드 시스템으로 되돌아가서 기존 팬을 노리고 있다고 합니다. 적절한 추억 마케팅인건 맞으나 아무래도 새로운 팬들은 실망할 가능성이 크겠군요.
뭐 말고도 록맨 시리즈의 규모가 워낙 크고 아름다우니 이번 포스팅에다 다 적긴 힘들것 같고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