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715,085명에 면적 19,026.06㎢로 각각 국내 전체 대비 5.37%, 18.99%의 비중을 차지하는 경북 지역은 그 타이틀과는 달리 경부 교통로 지역을 제외하고는 이상하게 개발이 늦었던 동네죠. 이런 상황에서 중부 내륙축 개발과 동해 중부 개발, 그리고 경상북도 도청의 신설 등은 경북지역 국토 개발에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KTX의 등장으로 그간 소외받았던 철도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경북 지역 내 철도망 개선도 대두될 수 있겠는데요, 현재 경북지역의 철도 현황을 살펴볼까요?
경부선과 경부고속선이 지나는 남부지역을 빼면 현존하고 있는 노선 중 경부지역을 횡으로 가르는 동서축 노선이 없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철도망 자체도 외곽지역만을 지나고 있어 수요 확대가 어렵겠군요. 게다가 경북지역의 간선망인 경북선과 중앙선의 선로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보니 비슷한 노선을 달리는 45, 55번 고속도로에 수요를 크게 빼앗길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상황에 활로는 없을까요?
㉠ 경북도청 신도시를 축으로 한 상주-영덕 간 횡단철도 연결
경북도청 신설과 그에 따른 신도시 개발은 경북지역 전체에 대한 교통로 확보의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새로 지어질 경북도청은 경북 어디서도 단시간에 도달 가능해야 행정 처리상 편리하겠죠? 이렇게 되면 교통 시설 확보가 중요해질 겁니다. 위치를 볼까요?
(발췌 안내도는 여기서 가져왔습니다.)
예천과 안동 근처로군요. 40번 고속도로와도 가깝겠습니다. 게다가 이 지역은 본디 경북선이 지나던 곳이었으나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철물 공출로 폐선이 된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과거 경북선의 북측 종점은 영주가 아닌 안동이었거든요. 해방 후에는 서울로의 광물 운송을 위하여 예천-안동 대신 예천-영주로의 노선 신설이 이루어졌죠.
첫 지도에서 ‘가상 구간’으로 그어진 이 노선이 지어지면 경북도청 배후도시 안동을 중심으로 경북 十자 간선철도망이 완성될 수 있죠. 동시에 안동과 예천은 새로운 철도 허브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충청도 방향까지의 노선 진출까지 가능해지면 국가 횡축 철도망도 생각해 볼 수 있겠죠?
㉡ 경북선의 활성화-서울과의 연결.
경북선은 운행계통상으로 경부선의 일부로 취급되기는 하나, 노선 선형상 부산 방면으로만 진출입이 가능하죠. 그래서 경북선상의 역들이 대구나 부산으로의 연결은 수월한 반면 서울 등 수도권으로의 진출입은 다소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경북선의 반대편을 보면, 영주역에서 해당 노선이 중앙선과 이어짐을 알 수 있죠. 게다가 영주역에서는 청량리 방면으로 길을 터놓았으므로 청량리와의 연결이 가능하겠죠? 따라서 해당 구간과 청량리-영주를 잇는 청량리-영주-김천 노선을 서울-오송-제천 노선처럼 서울-로컬 연락선으로 운행하면 괜찮을 듯 합니다. 다만 이 운행계통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중앙선 용문-영주 구간이겠네요. 해당 구간은 단선에 우회가 심해서 배차간격이나 운행시간 어느 쪽에서도 경쟁력이 나오지 않으니까요. 서울-제천 운행계통은 전 구간 복선 전철 운행이다 보니 누리로 등의 투입도 문제없지만, 청량리-김천 운행계통은 용문-영주 구간은 복선화가, 영주-김천(경북선)구간은 복선 전철화가 이루어지지 않을시 별 효과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를 기회로 중부내륙선 수서-김천 간 운행에 대비하여 점촌-김천만은 반드시 복선전철로 선행 개량하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