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한국 국가대표에 아이누 청년이 들어왔다!!? 황금신발

노들 영산

06년 한국 국가대표에 아이누 청년이 들어왔다!!? 황금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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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02년 월드컵 뽕에 취해 아이누 출신 축구 선수가 일본 국대 등쌀에 시달리다 짐 싸서 한국 국대로 넘어와 06년 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다는 소설을 쓴 적이 있는데, 나중에 커서 보니까 안현수가 빅토르 안…#트친들_9할은_못해봤을_경험

물론 안현수(빅토르 안)는 아이누계가 아니지만, 언제나 현실은 픽션 그 이상이더라고요.

일단은 공개해 봅니다….제목은 ‘황금신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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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년 이후 한국 국대 및 관련 인물들의 행보랑 빅토르 안의 행보를 돌이켜 보면 꽤나 재미있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잘한 설정오류나 황당한 급전개도 있고….축구 중계 즐겨 보시는 분들은 웃으실 부분도 중간중간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릅니다….정말로 ㅋㅋㅋㅋㅋ ㄱㅡ 개인적으로 손발리 오그라드는 포인트는 중딩 시절 내 작명센스. 일단 주인공부터가 이름 출처를 좀. http://img.insight.co.kr/static/2017/03/27/700/9YM142VPO08W6P6Q3DT2.jpg …


뭐 쓰고 공개까지 한 김에 17년판 맺음말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걸빤 트릴로지(TVA-안치오전-극장판)를 다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게 바로 이 소설이었는데 어째서였는지 꺼내기가 힘들더라고요. 플롯 자체는 왕도적인(?) 스포츠물이라는 점에서 비슷했으니까요. 황금신발의 주인공이랑 걸빤의 미포링은 계기는 달랐어도 초반의 처지는 꽤나 비슷해서 더 비슷하다 느낀 것 같아요.

물론 미포링보다도 개인적으로 더 기시감을 느꼈던 부분은 빅토르 안 사건. 빅토르 안이 한국빙상연맹에서 수모를 당하고 러시아로 넘어가 러시아 쇼트트랙을 승리로 이끄는 과정은 황금신발의 스토리 그 자체라서 정말 크게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황금신발 쿠루쿠루야 소수민족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빅토르 안은 같은 한국인끼리 벌어진 대립이었기 때문에 더 용납할 수 없었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저런 글을 쓰게 된 시대적 배경이라면 역시, 월드컵 4강에 진출하고 오랫동안 한국 축구 짱이다! 라는 설레발에 온 국민이 겨워 있던 시절을 들 수 있겠죠. 지금 한국 국대는 똥을 싸고 있고 그 와중에 그 히딩크 횽이 나타나서 한국 국대 도와주고 싶다는 얘기를 꺼낼 정도였으니, 정말 이 소설을 다시 꺼내서 소개하고픈 마음이 끓어넘칠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이제 와서 보면 태클 먹을 내용과 문장 투성이지만, 지금 시기가 시기다 보니 정말 많이 생각났어요. 이해해 주셔요 ㅎ…..

그러니 모두들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드리겠슙니다.

이거 쓰려다 잊어서 부록으로. 주인공 쿠루쿠루의 외모 설정은 다른 건 기억 안 나도 머리 모양은 확실하게 기억이 나는데, 파란 빛깔의 사치코 머리 모양이었어요. 앙스타 하시는 분들이라면 파란 빛깔 토리 머리 모양이라고 이해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