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푸른색과 주황색으로 색칠한 부분인데, 왼쪽은 실제 지도 기준이고 오른쪽은 수도권 전철 노선도 기준입니다. 서울에서 1호선을 많이 타신 분들이라면 금방 감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용산에서 구로까지는 1호선 타 보신 분들이시라면 ‘왜요?? 지금 있는 것도 무지 많아 보이는데요??’라고 하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전국에서도 손가락으로 꼽는 여섯 가닥 세 묶음의 철도밀집구간이니까요. 다음 사진은 여의도 갈 때 거쳐 가는 그 유명한 신길역의 항공사진입니다.
선로 2가닥을 상하행 1묶음으로 치기 때문에 총 3묶음인데, 이들 중 한 묶음은 1호선 완행 전용선으로 쓰고, 또 한 묶음은 1호선의 급행 전용선으로 씁니다. 마지막 남은 1묶음만을 나머지 모든 열차(KTX, ITX새마을, 무궁화…….)를 때려 박는데 쓴다 이겁니다. 제가 환장하겠나요 안 하겠나요……. 이러는데 KTX열차를 5분에서 10분에 한 번씩 넣고(행선지 무관하게)거기다가 무궁화 새마을까지 욱여넣는 것은 기적 그 외의 표현으로 설명이 힘들죠.
한편으로 서울에서 선로가 무척 복잡하기 얽힌 구로역의 선로도 이와 마찬가지인데, (아래 배선도를 클릭하시면 원문 링크로 넘어갑니다)
보시면 그렇게 빽빽하고 시끄러울 것 같은 기찻길 중에 KTX, 새마을, 무궁화호를 한꺼번에 밀어넣는 선로는 오직 왼쪽 위의 ‘←신도림 방면’이라고 쓰여 있는 곳 바로 아래의 두 가닥 한 묶음뿐입니다. 나머지요? 싹 다 1호선…오로지 1호선이요, 1호선. 저 많은 기찻길을 싹 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전동차용으로만 쓴다고요. 구로역 배선도 하나만으로 서울과 지방 격차를 알 수 있고 또 지방이 수색에서 금천구청까지의 KTX 전용선로를 깔게끔 압력을 가해야 하는 지점이에요. 무척 상징성 있는 곳입니다. 비단 서울 인천 경기 사람뿐만 아니라고요. 아주 예전에 제가 만든 아래 배선도 기준으로는 연둣빛 두 가닥만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래 배선도를 클릭하시면 원문 링크로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