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한강에 부설된 모든 교량에 대한 안전점검이 실시되고 그 결과 2호선의 하류측 교량인 당산철교가 안전점검에 불합격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1996년을 끝으로 폐교-철거 후 전면재시공이 확정되었고, 마침 당산철교에 폐교 조치가 확정된 시점에 아슬아슬하게 맞춰 5호선 전 구간을 개통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영등포구청-충정로 간 이동은 얼추 비슷하게 달리는 5호선과 국철(신도림-시청)로 대체수송 유도가 이루어졌고 2호선은 순환영업을 중지합니다.
현재 내선순환 열차 또는 시계방향 열차라고 부르는 계통은 ‘당산행’이 되어 실제로 열차 전면에도 ‘당산’이라고 달고 다녔고, 외선순환 및 반시계방향 계통은 ‘합정행’으로 취급되어 ‘합정’이라고 달고 다니게 됩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합정↔(신촌)↔(시청)↔(성수)↔(잠실)↔(사당)↔(대림)↔당산
이라는 ㄷ자의 긴 노선으로 영업한 것입니다.
이것이 1997년 이전으로 돌아가 순환선으로 영업을 재개한 것은 1999년 11월의 일입니다. 당연히 그 이유는 당산철교의 재개교였고요, 다시 태어난 당산철교는 다가오는 2019년 11월 22일에 재개교 20주년을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