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역 평면교차 문제, 어쩌면 좋아요?

노들 영산

회기역 평면교차 문제, 어쩌면 좋아요?

Spread the love

현재로서 회기역의 솔루션은 지하선로 추가부설 말곤 입체교차시킬 방법을 찾기 어려워 보입니다.

청량리-회기를 중심으로 6갈래의 철길이 갈라지는데, 이걸 어떻게 입체교차화하느냐에 따라 박수냐 야유냐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제가 회기역에 희망을 가지게 된 계기는 도쿄 근교에 살면서 지하철 유라쿠초선·부도심선, 그리고 토부 토죠 본선의 환승역인 와코시和光市역의 평면환승 및 입체교차 구조를 보게 된 것이거든요. 그때 와코시역 입체교차를 보고 정말 인상 깊게 남아서 와코시역과 회기역을 대조해 봤더니,

희망편: ‘아하, 그렇구나! 회기역도 와코시역처럼 만들면 해결되는구나!’
절망편: 와코시역이 회기역보다 입체교차 여유부지가 넓고 구간도 길었다………

라는 결론이 나왔네요. 동일축척 지도로 대조해 볼까요. 왼쪽이 회기역, 오른쪽이 와코시역이에요.

위 사진을 보시면 회기역은 와코시역만큼의 여유공간도 없다는 것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청량리 전후의 평면교차 문제를 해결하려면 선행 과업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기존 종로, 문산(용산), 수원(강남구청), 경주(용문-지평-원주), 춘천, 동두천(백마고지) 등 6방향 선로의 운전계통 정리
  2. 어떤 운전계통을 지하로 통과시킬지 확정
  3. 6방향 선로의 직결방향에 따른 선로 분리와 인입선 부설 노선 구상
  4. 장래 신설노선 부지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기 위한 여유공간 확보

등을 마쳐야 건설을 실시할 수 있지요. 만약 이 사업을 지하화가 아니라 지상구간과 병설 신설을 하려면 당연히 청량리와 회기로 끝이 아니고 그 선로를 달리는 인접역(신설동, 제기동, 왕십리, 중랑, 상봉, 망우, 외대앞, 신이문 등등)과 그 너머까지 지하구간을 병설해야 하는 게 이 사업의 난관이 됩니다.

그래서 만약 운행계통을 지금 그대로인

  • 1호선: 종로-청량리-광운대
  • 경의중앙선: 문산-옥수-청량리-상봉-덕소-지평
  • 경춘선: 춘천행
  • 분당선: 수원행

으로 놔두려면, 지상 청량리부터 구리까지, 아니면 지상 청량리부터 갈매까지는 지하병설을 할 수밖에 없지 싶습니다.

또한, 남북한 철도연결을 한다면 지금 1호선 전용으로만 쓰고 있는 광운대부터 청량리까지도 무조건 지하병설을 해야 하지요.

※ 현실 절망편: 지금 경부고속철도 KTX선도 광명에서 서울역까지 지하병설 시작도 못 한 건 알고 계시나요……😇

Q: 그럼 지금 서울 용산에서 달리는 KTX는 뭐예요?
A: 아, 네, 그거 지금 새마을 무궁화가 다니는 옛날 기찻길을 반뭉텅이 잡아먹고^^다니는 거예요. KTX 한강철교 건너잖아요? 그거 6.25 휴전하고 복구한 옛날 다리 그대로 써요…사육신묘 가서 보시면 KTX 다니던 다리를 새마을 무궁화도 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