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오키나와 패밀리마트에서 데워 먹을 수 있는 오키나와 소바의 한 종류다. 편의점 음식인 것을 감안하고 기본은 된 것 같다. 고명이 적고 사리폭탄인 것이 특징.
오키나와 소바가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이유는 일본인에게도 같은 내용을 제외하고, 일단 세계인 상식을 아득히 뛰어넘는 매운맛 덕후들인데 이 국물은 매우 심심하기 때문. 꼬꼬면 국물에 청양고추 빠진 느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다대기☆★☆를 만들어서 국에 넣어 먹으면 한국인에게 무척 이쁨받으리라고 생각한다. 국물이 싱겁다는 점 이외 나머지 모든 포인트가 한국인이 사랑할 요소로 가득하다.
첫째로 오키나와 소바의 사리는 그냥 밀가루가 아니라 기름에 숙성한 면을 쓰는데, 이게 라면 사리처럼 단단하지도 않고 우동 사리처럼 부담스러운 굵기를 자랑하지도 않으며 고소하기 때문에 면 씹어넘기는 게 묘미. 물론 한국인은 이런 사리를 먹으려면 매워야😅한다.
둘째로 고명으로 올리는 재료가 한국이나 그동안의 일본 면요리에서 상상도 못할😲돼지고기 한 덩어리와 어묵조각. 감자탕뼈/삼겹살/족발 등 한국에서 사랑받는 부위를 면요리에서 구경한다는 건 힘든 일. 거기에 어묵도 한국 특유의 어묵과 비슷하다. 어묵은 그 대신 한국 어묵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짠맛이 덜하다는 것이 문제인데(당연히 오키나와 소바와 공통되는 특징)이것도 다대기를 넣으면 매운오뎅탕에 어울리게 되는 요소.
다대기는 어디서 조달받느냐가 좀 문제이긴 한데 고춧가루만 어떻게 해결하면 나머지는 오키나와 마트에서도 쉽게 구한다. 오키나와 소바의 현지 FM방식과 좀 큰 괴리가 생기는 식법이지만 난 이러면 오키나와 소바 좋아하는 한국 사람 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아 참고로 나는 매운 거 잘 안 먹는 편이라 저렇게로도 잘 먹는다.
주의: 고추장은 안 돼 ㅋㅋㅋㅋㅋㅋㅋㅋ 고추장 달콤한 재료용인 거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