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이 방법은 최선이 아니라 야매(엉터리)입니다.
0. 이번 작업의 보기가 될 게임은 슈퍼 와리오 랜드입니다.
1. 닌텐도 4세대용 드라이버로 뒷면 나사를 풉니다.
2. 팩을 앞면(게임 소개 스티커 면)으로 뒤집어 앞면 커버를 아래로 살짝 내립니다.
3. 앞면을 당겨 팩을 뜯으면 팩의 본체인 기판이 드러납니다. 이것을 꺼내 봅시다.
4. 배터리(기본적으로 게임보이는 CR1616 규격의 구 수은 건전지)를 쨉니다. 아 그런데 단자에 납심으로 보이는 게 박혀 있네요 이것을 미세 음극 드라이버 등으로 떼냅시다. 단자가 부러지지 않게 조심⚠
5. 게임보이 납심은 비교적 무르기 때문에 그래도 쉽게 떨어집니다. 양 극 단자가 휘는 건 피할 수 없으니, 펜치로 펴 줍니다.
6. 참고로 보이는 면 말고 원래 전지 반대면에도 비슷한 모양의 단자가 붙어 있습니다. 똑같이 펴 줍니다.
7. 빈 자리에 새로 사 온 CR1616 단추전지를 끼워 줍니다. 물론 뒷면 홈에 맞춰 끼운 뒤, 2번과 1번의 역순으로 재조립합니다. 저대로 그냥 넣으면 당연히 쓸려서 빠질 위험도 있긴 하지만 앞뒤 덮개가 눌러 주는 힘을 믿고그냥 덮기로 하겠습니다.
8. 이제 배터리 교환이 되었습니다. 로드·세이브 기능이 잘 되살아났는지 확인해 보죠.
9. 혹시 슈패미+슈퍼겜보이에 남아 있던 타력 전력(?)빨로 세이브 데이터가 살아 있었을 뿐일까 봐 팩을 꺼내 GBA에 다시 돌려 봤습니다.
이 방법이 야매인 이유는 이것보다 더 바람직한 방법이 있기 때문인데,
- 처음부터 음양극 단자 부착형 전지를 사서 납땜해 버리거나
- 음양극 단자까지를 뜯고 그 자리에 아예 단추전지 소켓을 붙여 끼우는 방법이면
전지가 쓸려서 빠지지 않을 안정성에서 훨씬 탁월하기 때문이에요.
위 사진처럼 전 음양극단자도 전지소켓도 납땜인두도 땝납도 없어서 생고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