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흰 유구 지방 사람들의 권익 향상을 도울 것도 아니면 말이라도 좀 예쁘게 쓸 수 없니?
문서에 소개한 대로, 현대에도 옛날에도 새 나라를 만드는 것은 지난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이 맞아. 그리고 오늘날의 오키나와현이라는 지방정부의 재력만으로 독립국가를 구성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며, 말의 결과 문장의 함축된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 좀 더 다듬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오키나와현을 단독으로 놓았을 때, 오키나와는 결코 작은 지방이 아니야. 웬만한 서태평양 도서국가보다 넓고 인구도 많고, 미국령 괌 준주보다 오키나와 본섬이 커. 특히 유럽연합 회원국 중에는 몰타와 키프로스라는 도서국가도 있지. 몰타는 인구와 면적 모두 오키나와현보다 밀리고, 키프로스는 면적은 뛰어날지언정 인구만큼은 오키나와현보다 작아. 그리고 오키나와현의 양 극점을 이으면 카고시마에서 센다이까지, 한반도로 치자면 땅끝마을에서 원산만까지 다다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 이것은 오키나와현이 1개 독립국의 규모라고 하더라도 이상한 말이 아니란 뜻이야. 주변국이 넘사벽의 먼치킨 투성이니까 문제일 뿐이지.
오키나와가 온실 속에 화초고, 일본령을 벗어나는 건 자살행위라는 표현을 보아할 때 너희한테 유구 지방을 위하는 동정심은 확실하게 없어 보여. 아니, 있긴 있을 거야. 그건 정상적인 동정심이 아니고, 궁예가 기침 소리를 낸 마구니를 때려잡고자 할 때 품는 거짓 동정심일 테니까^-^말이야. 오키나와는 비단 일본의 평범한 여느 도도부현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너희가 생각하는 상상 그 이상으로 역동적이고 힘이 넘치는 지방이야. 일본에서 드물게 정치 참여가 활발하고, 중앙 정치에 권리 청원에 적극적이며, 스스로의 전통과 가치 정신을 지키고 아시아 태평양 사회에 널리 퍼뜨릴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희망찬 지방이지. 한국의 제주도 같은 곳이라고 흔히들 무시하고 넘기는 일도 많은데, 그건 제주도와 오키나와를 덩달아 물화Double objectification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지해 줬으면 좋겠어. 제주도도 오키나와도, 나라 또는 나라에 버금가는 가치를 간직한 소중한 땅이니까.
그 사람과 그 사회의 입장도 되지 않아 줄 거면, 함부로 가타부타 말 얹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