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로운 창 선생님의 탄압사건: 왜 난 지금 알았지?

노들 영산

권태로운 창 선생님의 탄압사건: 왜 난 지금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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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로운 창 저 환경동화 <씽쌩이의 강물여행> 표지.
초판이 아닌 몇 년 뒤의 표지로 보인다. 참고로 국중도에서는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에서 제공한 초판으로 전자열람을 제공 중이다.

과학소년 97년도 권말 연재만화 <미래소녀 빙봉>의 전자화(스캔)된 자료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람하다가,
불현듯 생각나서 <씽쌩이의 강물여행>을 다시 찾았다. 단행본 1권이고 발간 당시에 다 읽었었던 책인데, 2000년대부터 초등 고학년 필독도서로 지정되는 영예를 누리고 있기도 하다.

씽쌩이의 강물여행은 어떤 도서인가?

1998년에 출판사 동인에서 초판이 나왔던 환경 동화이다. 과학소년 과월호와 같이 서울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에 장서로 잠들어 있다가, 국중도의 장기 보관 장서 전자화 사업에 의해 북스캔됐다. 그래서 이 책도 초판이 국중도 디지털열람실로 갔다.

저자 나명수 씨는 1961년생으로 국문과 졸업 후 시나리오 작가 및 논술교육 등을 했었다. 디지털열람실에서 왜였는지 모르겠는데 도대체, 이 사람의 본명을 적었다가 이런 기사를 발견했다. 2008년 기사이다.

https://t.co/Y27DbDquUP

저자 나명수 씨의 빨간약전생 정보: 권태로운 창

이 시기가 MB 정부 초년차로 미국산 쇠고기 FTA 파동으로 한참 홍역을 앓던 시기였고, 구 다음 아고라에서 여러 논객들이 정권을 들이받기로 결정하고 이에 반대되는 이들과 싸우던 때기도 하다.

그런데, ‘권태로운 창’이라는 활동명을 쓰다가 법정에 섰다고?

이후 82쿡에 이 분이 논술학원을 했고 환경동화를 썼으며 그의 책이 초등학생 필독도서로 자리잡았단 이야기가 올라와 있었다.
또한 2008에 아고라 논객 탄압(당시 주로 인용되던 인물은 ‘미네르바’)의 피해자로 주로 이야기되더란 사실을…오늘 알았다.

https://t.co/pgdU59Aq0s

이 사실을 16년이 지나서야 밝혀 두는 이유, 그리고 작가의 근황

난 왜 몰랐지? 🥲

난 저 시기에 반수생이었다. 즉 2회차 대학입시를 한다고 삶에서 인터넷을 거의 끊고 살았던 때였다………………….그래서 15년이 지난 오늘에야 이런 끔찍한 고초를 겪으셨단 걸 알게 된 것.

동아일보에서 다음 기사와 같이 서술했다는 것은…
MB 시대와 503 시대에 무척 그와 그와 유사한 여론을 펴는 사람들을 무서워했다는(혐오했다는)의미이다.

https://t.co/X4uwkFH8eH

2008년 이후에는 ‘권태로운 창 구속사건’ 으로만 회자되다, 횡성희망신문에 본인이 직접 칼럼을 쓴 것을 확인했다. 2년이나 전이지만, 근황을 알 수 있어서 다행이다.

https://t.co/8Uxs2TmFBJ

권태로운 창 선생님께, 노들 영산 배상

초등학생 때 <씽쌩이의 강물여행>으로 신세를 졌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아고라에서 새겨들어야 할 말씀을 하시다가 고초를 겪으신 줄은 지금에야 알았습니다. 윤석열에 의한 이명박 망령의 재림으로 더욱 암울한 시대가 되었지만, 부디 평안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