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노트북 구사회생기

노들 영산

죽음의 문턱까지 다다랐던 노트북 구사회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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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18일

15. 연휴며 긴 휴무며 좋은 시기를 다 놓친 바로 다음날(=어젯밤)에야 기숙사로 보드가 건너옴.
16. 기숙사 방 혼자 쓰는 마지막 꿀밤을 포기하고 할 수 없이 재조립을 함. CPU랑 일부 부품은 미포함이라서 거기서 몇 개를 뜯어 붙임.

  • 16-1. CPU를 손으로 집어 당겨 봤다. 안 빠진다.
  • 16-2. 이대로 용을 써 봤자 손만 아플 것 같다.
  • 16-3. 사이에 틈이 있는 것 같다. -자 드라이버를 집어넣었다.
  • 16-4. 지렛대의 원리가 빛을 발한다! 기울여서 CPU를 들어올려따..

17. 어찌저찌 재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다시 눌러 봄.
18. 세우면 주저앉게 됨.(=전원 누르면 가동 시작하는 것 같더니 정확히 3초만에 도로 꺼짐)

19. 살짝 구글링을 해 보니까 솔루션이 무진장 많음. 구리스일 수도 있다 카고 CPU 핀 때문일 수도 있다 카고 파워(=노트북은 충전단자) 때문일 수도 있고 먼지 때문일 수도 있고 (그 외 수두룩…140자는 너무 짧다ㄱ-)일 수도 있다캄.
20. 일단 서멀구리스 가격을 알아봤음. 야후재팬에선 기본이 이천 엔 가까이까지 올라가는데 도포 5회 가능 비용이라캄.
21. 어차피 챠탄까지 내려가면 취급할 지도 모르는 회사가 사설수리도 맡고 있고 내 회사 퇴근시간보다 한참 늦게까지 영업을 함.
→22. 바로 지금 여기임.←

23. 투표결과에 따라 챠탄으로 감. 비 오는데 부품 어화둥둥하면서 싣고 달리느라 죽는 줄 알아뜸.
24. 메인보드도 봐달라고 하려고 뜯은 보드도 동봉해서 가져감. 챠탄 도착
25. “어, 님 이거 개조 노트북이었음?(…)그럼 님은 KIN~!”

26. 천만다행으로 거기 매대에 요도ㅇ시나 ㅇ카메라 등지에서 판다는 소량 서멀 구리스가 있었음. 닁큼 집어들고 투표결과 소수의견대로 기숙사로 가져감.
27. 정성스레(?)기존 구리스를 지우고 새 구리스를 담은 주사기를 CPU 해당 면에 도포.
28. 노트북 전원을 세웠다. 그 전원은 또다시 3초만에 주저앉았다.

29. 부속되어 있던 새 전원부만 떼고 그 자리에 기존 전원부를 붙였다.
30. 주저앉는다.
→31. 바로 지금 여기←new!

Q. 전 정말 이제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