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애니플러스 캐릭터 토너먼트 2020에서 일레이나가 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이 작품에 손을 댈 여유가 되기 전의 이야기였습니다. 한편으로 이 덕택에 애니플러스에서 마녀의 여행 전 에피소드를 무료로 보는 이벤트가 열렸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화제의 애니메이션은 최속본방을 가깝게 따라가며 즐기는 것이 최상이라고 믿었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제가 그렇게 잘 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잘 못해서 분했던 오랜만의 명작이 바로 마녀의 여행이었고, 주변 분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볼 만한 작품이 없어진다는 말씀을 하시고 그게 일반적인 분위기가 된 도중 찾아낸 2020년의 진주가 바로 마녀의 여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이 매너리즘과 소재 고갈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근래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으로 희망을 보여 주는 빛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울러 이 작품이 사실은 박근혜가 아직 대통령직에 앉아 있을 때부터 미디어 믹스를 시작했고, 혼도 카에데도 이미 박-최 게이트가 열리기 이전부터 진작 드라마CD의 일레이나 성우를 전담해 오늘에 이르렀다는 점. 이것이 제게 아직 일본 애만겜을 찾고 보는 취미를 할 만하다는 증거였습니다.
혼도 카에데의 쇼타임이 끝나고 스탭롤도 지난 후, 잠깐이나마 모습을 비춰 준 암네시아를 보고도 무척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이제 블루레이냐 원작 라노베 문고판이냐를 두고 검토 중입니다. 2기 소식도 듣고, 2기 때는 본방사수를 할 수 있는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주접이 길었습니다. 마녀의 여행은 추천작입니다.